지난번 공정관리 얘기에서 공정능력이 우선인지 관리도가 우선인지에 대해 검토를 했다. 다시 좀 원점으로 돌아와서 SPC에 대해 논해 볼 필요가 있다. SPC란 공정관리를 통계적으로 하자는 얘기이다. 품질은 공정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은 이제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상식일 것이다. 다시 말해서 특히 자동차는 장기 신뢰성이 아주 중요한 품질특성이다. 왜냐하면 자동차의 사용 환경은 다른 제품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외부로 부터 항상 STRESS를 받고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STRESS로 부터 시스템이 혹은 구성품이 품질에 문제를 야기 시키지만 가장 근원적인 원인은 구성부품이 처음부터 잘못되었던지, 아니면 STRESS로 부터 변형이 되었던지 하는 문제 일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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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품질의 문제를 말했지만 이 문제는 부품의 문제를 말하는 것이고 부품의 문제는 기능을 부여하는 모든 공정의 문제 인것이다. 품질문제의 해결은 초기 기능을 부여하는 단계에서 해결해야지 다음 검사혹은 조립의 과정에서는 결코 해결 할 수 없는 문제이다. 6시그마를 시작한 모토롤라도 고객이 불만을 야기시킨 제품은 초기 공정에서 불량으로 판명되어 다시 수리등으로 제조된 제품이 대부분이다라고 하는 것이 이의 중요성을 말해준다고 할 수 있겠다.
따라서 품질은 공정이다. 이것이 예방의 방법이것이다. 다음은 문제를 유발시킨다고 했는데, 제품의 모든 문제는 산포라고 하는 형태로 나타난다고 하는 것을 필히 유념해야한다.
얼마전 도요타 렉서스부품과 현대 부품의 품질을 얘기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CO2 용접부품인데 파괴시험에서 도저히 렉서스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인데 차이는 용접한 부분의 모양이 좋지 않다는 것외에는 다른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 모양이 좋지 않다라고 하는 것이 품질용어로는 용접의 용입깊이에 산포가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분명하겠다. 하나의 제품 안에도 산포가 있고 만들어지는 모든 제품에는 개개별로, 혹은 LOT별로 산포가 존재한다. 결론적으로 품질을 만든다고 하는것은 공정에서 산포를 최소화 시키는 것이라고 말 할 수 있다.
따라서 품질을 만들기 위해 공정에서 산포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를 판명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전수검사를 한다면 불량은 빼내면 될 것이지만, 일반적인 공정검사는 거의가 샘플로 되어질 수밖에 없다. 샘플을 통해서 모집단의 성격을 규명해야 하는 것이다.
이게 참 어려운 일이다.
어느 열처리 회사에서 현장 감독자가 1시간에 샘플 하나를 채취해서 경도를 읽고 변화를 보고 온도를 조절 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약10%의 불량이 계속 해서 발생하고 있었는데, 어느 컨설턴트의 얘기를 듣고 온도조절기를 떼어내고 나니 불량이 3%로 줄었다고 한다. 이는 1시간에 하나씩 취한 샘플이 모집단의 성격을 대표하고 있지 않다라고 하는 것이다. 물론 운이 좋으면 모집단의 평균치에 가까운 샘플을 읽을 수 있기는 하다. 하지만 여기에 통계적 이론에 대한 초보적 이해가 필히 요구된다 하겠다.
우리가 알고 싶은 모집단의 성격이라고 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는 중심의 경향과 흩어짐의 경향이다.
품질을 만드는 것은 중심의 변동을 예방하고, 흩어짐의 폭을 줄이는 것이다.
흩어짐을 줄이는 것을 공정능력(CP)라고 하고 중심의 변동을 줄이는 것을 관리도라고 한다.
물론 이 두가지를 합해서 표현한 것을 우리는 X바-R관리도 라고 한다.
품질을 만드는 것은 중심과 산포(범위)와 끝없는 전쟁을 하는 것이다.